기획6)사회적경제_함께나누는 마음부자_참일터협동조합 국수부자

*이 글은 한살림경남 9월 소식지에 실린 글입니다.

함께 나누는 마음부자_참일터협동조합 ‘국수부자’

글. 박순녀(소식지 기자단)

 

“네~~ 토마토 지금 와 있습니다. 오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잠시 인터뷰를 중단하고 걸려온 전화를 받는 김숙연 팀장의 목소리는 부드럽고 느긋했다.

 

7월24일에 분식집 <국수부자>를 취재했다. 정확하게 말하면 참일터협동조합(이하 ‘참일터’)을 취재할 예정이었고, <국수부자>는 그 사무실이자 분식을 파는 식당이다. ‘참일터’는 2017년도 연말 한살림경남의 기부금 지원단체로 인연을 맺었다.

육수맛이 깔끔한 국수 한 그릇을 사진 찍을 틈도 없이 뚝딱 비우는 사이, 토마토, 단호박 상자들이 수십 개 들어와 가게 한 켠에 쌓인다. 벽에는 고령자의 일자리참여와 건강한 먹거리나눔을 추구한다는 글귀가 보였다.

기자: 참일터협동조합을 소개해 주세요.

김숙연 팀장: ‘참일터’는 마산의료원 등에서 근무하는 간병사님들이 뜻을 모아 2017년도에 만든 협동조합입니다. 간병사 일을 은퇴한 후에라도 같이 할 무언가를 구상하던 중 가장 대중적인 국수 김밥을 팔아보기로 했고 (쌓여있는 상자를 가리키며) 농산물공동구매사업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기자: 간병사나 간병일 관계자만 조합원이 될 수 있습니까?

김숙연 팀장: 간병사님들이 만든 조합이다보니 자연 간병사들이 많기는 하지만 일반분들도 조합원이 되실 수 있습니다. 조합원 중엔 신부님도 계시고(웃음) 저도, 함께 일하는 여사님들도 모두 조합원이에요.

기자 : ‘참일터’에서 일하시게 된 계기는?

김숙연 팀장: 참일터에서 일하기 전에는 사회적기업 에코상점을 운영했었어요. 사회적기업을 해보니 너무 힘들어서 다신 사회적기업 안해야지 다짐했는데 또 어쩌다 보니 제가 여기 와 있는거에요.(웃음) 지인의 소개로 참일터에서 일하게 되었고 <국수부자>의 관리자 겸 농산물공동구매담당자로 일하고 있어요.

 

기자: 일이 많고 바쁘신데도 늘 밝게 웃으시는 팀장님이 인상적입니다. <국수부자>만의 자랑이라면?

김숙연 팀장: 전 요식업에서 일하는 건 처음이라, 모든 사람 입맛을 맞춰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음식을 남기고 가면 너무 신경이 쓰여 그 분들이 남긴 것 이상하다 생각도 없이 바로 젓가락을 들었어요. 왜 남겼을까? 맛이 없나, 짠가 싱거운가, 아님 비쥬얼이 이쁘지 않은가? 그랬었는데 이젠 저도 개인마다 다른 입맛의 차이려니 해요.

(진열된 상품을 가리키며) 여기 있는 상품은 다 저희가 육수로 쓰는 것들입니다. 팔기도 하구요. 참기름은 일주일에 20병정도 계란도 농장에서 직거래하는 거를 써요. 정선에서 직접 공수한 곤드레나물 쓰구요. 되도록이면 친환경이나 무농약, 저농약 아니면 우리 지역에서 생산한 것을 식자재로 써요.

기자: 공동구매는 어떻게 운영하십니까?

김숙연 팀장: 참일터공동구매밴드를 운영하고 있고 연세 많으신 분들을 위해 문자도 드리고 있습니다. 1주일에 한 번 정도 생표고버섯, 토마토, 단호박 등 여러가지 농산물들을 직거래 하고 있어요.

 

기자: <국수마을>의 운영규칙이 있습니까?

김숙연 팀장: 직원고용조건은 고령자입니다. (고령자라면?)55세이상이어야 고령자입니다. 현재 근무하는 여사님들은 평균연령이 높으셔서 하루 8시간 주5일 정도의 근무가 될 수 있도록 변형근로 일정을 짭니다.

그리고 첫마음을 잊지 않고 육수에 남들보다 몇 배나 더 정성을 들여요.

저는 밥을 대접하는 것은 엄청난 복덕을 짓는 거라고 생각해요. 밥을 짓는 우리가 행복하지 않으면 안되니 여사님들이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전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기자: 보람을 느끼실 때가 있다면?

김숙연 팀장: 저희 참일터는 청소년밥차 조리지원, 독거어르신 반찬지원, 지역아동센터 간식제공, 경로당에 정기적으로 국수대접해 드리고 있어요. 힘은 들지만…어르신들은 한달에 한번 국수 먹는거 기다리세요. 자식들이 오거나 생신이시거나 하면 식구들 데리고 오세요. 한두번 본 어르신들께서 “여기! 팀장~~팀장!”하면서 찾아주시니 너무 감사하죠.

2017년 11월에 사회적기업으로 인정받은 ‘참일터’는 현재 예비사회적기업이다.

일복이 자석처럼 붙어온다면서도 지원받는 동안에 자립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노력하며 밝게 웃는 김숙연 팀장과 여사님들을 보면서 긍정에너지를 듬뿍 받아왔다.

 

참일터협동조합 예비)사회적기업

(국수부자, 우리 먹거리 공동판매)

창원시 마산회원구 구암남 10길 7

055) 251-8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