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5)사회적경제_뭉치면 뜬다_경남주거복지협동조합 다함

*이 글은 한살림경남 8월 소식지에 실린 글입니다.

뭉치면 뜬다_경남주거복지협동조합 다함

글 박순녀(소식지 기자단)

예멘에서 온 난민소식이 국민적 관심을 모으며 연일 뉴스를 달구고 있다. 사회적, 아니 범지구적 약자인 난민을 도와야 할 것인가, 아님 사회질서를 어지럽히고,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아 갈 잠정적 경쟁자로 볼 것인가. 정답은 나와있다. 평화를 원한다면 공생. 함께 나눔. 어떻게 공생할까?를 고민하다 훌쩍 제주도로, 예맨으로 날아갔던 생각이 사회적경제로 되돌아왔다.

올 4월호부터 연재중인 <사회적경제를 실천하는 기업탐방>이란 주제가 왠지 난민문제, 아니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제도로써 좋은 구실을 하고 있으니, 난민문제에도 적용시켜보자는 생각이 널을 뛰듯 머릿속을 왔다갔다 하고 있다. 뭉쳐서 함께 일함으로써 경제적, 정신적으로 자활의 기회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번 호를 위해 방문한 창원의 ‘주거복지협동조합 다함’ (이후 ‘다함’)에서 배운 점이다.

2012년 12월에 <협동조합 기본법>이 제정되면서 영리와 비영리 형태의 중간지원조직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또한, 주거취약계층에 대한 다양한 정부지원 사업들의 규모가 커지고, 체계화되면서, 2014년부터 권역별 시·도 단위로 주거복지 영역의 중간지원조직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에 주거복지분야의 전문화된 시행기관으로서 사업자협동조합이 전국에서 운영되기 시작하여, ‘다함’은 전국에서 7번째로 만들어지게 되었고, 현재 경남의 12개지역에서 13개업체가 조합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경남 사천에서 ㈜에스제이미래하우징을 경영하는 김민영 이사장을 대신하여, 정현애 사무국장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기자 : ‘다함’을 소개해 주십시오.

정현애 사무국장 : 저희 ‘주거복지협동조합 다함’에서는 광역단위로 내려오는 주거복지사업이나 경남지역의 사회공헌사업들을 각 지역 조합기업들에게 배분하고, 부수적인 행정지원과 전문성을 함양하기 위한 자격취득 교육과정이나 분야별 직능교육 등을 연계 또는 수행하고 있습니다.

‘다함’이란 ‘다함께 해보자!’ ‘이것저것 다~ 합니다“ 라는 다소 투박스런 의미가 있구요. ’많은 다, 어우러질 함‘ 자를 써서 ’일과 삶과 나눔과 희망을 함께 어우러지게하다‘ 라는 깊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자 : ‘다함’의 조합원이 되려면?

정현애 사무국장 : 저희 ‘다함’은 경남지역 20개 지역자활센터에서 운영하는 주거복지 자활기업이 모여 만들어진 협동조합입니다. 현재는 경남의 12개 지역에서 13개 업체가 참여하는 사업자협동조합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펴는데 있어 전문성을 키우고, 규모를 확대하여 3년 이내에 전문건설업 분야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영세 실내장식업체들도 함께 하고 있는데요. 우리 사업을 통해 주거 취약계층이나 도민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은 무궁무진하다고 봅니다.

기자 : 주거복지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하고 계신지요?

정현애 사무국장 : 행복드림하우스 사업을 예로 말씀드리면, 석면이 함유된 슬레이트지붕을 개량하기 위한 철거비용을 지원하고는 있으나, 사회취약계층의 경우 새 지붕으로 개량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이 부담스러워 수혜를 포기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이에 경상남도와 한국남동발전(주) 등 19개 기업이 사회공헌활동과 연계한 민간협력사업으로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차상위계층의 슬레이트지붕을 칼라강판으로 개량하는 사업입니다. 2018년에는 개량사업비 16,000천원으로 55가구를 대상으로 수행할 계획입니다.

기자 : <고려인어르신 집짓기 봉사>는 어떤 활동입니까?

정현애 사무국장 : 2016년 6월경에 <프렌드아시라>라고 아시아의 어린이와 청소년 및 중아아시아에 거주하는 40만 고려인을 지원하는 단체인데,,.카자흐스탄에서 ‘고려인 어르신 집짓기 봉사단모집’을 공동수행하자는 의뢰를 받았습니다. 이에 우리 조합원들이 프랜드아시아와 함께 카자흐스탄 강제이주 고려인 최초 정착지인 우쉬토베마을로 해외 자원봉사활동을 가게 되었습니다. 이 사업은 삼성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후원 ‘2017 나눔과 꿈’사업 중 해외사업 분야로 최종선정되어 현재 협력사업으로 진행중입니다.

기자 : 2018년과 향후 사업목표를 알고 싶습니다.

정현애 사무국장 : 저희 ‘다함’은 정부에 의존하여 어떤 지원을 받기 위함이 아닌 뚜렷한 목표와 중·장기적인 발전방향을 갖고 ‘경남지역 주거복지의 중간지원조직으로의 성장’이라는 구체적인 실현계획을 조합원들과 공유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경남의 대표적인 주거복지 중간지원조직으로 성장하여 규모있는 마을단위 재정비사업 수행을 통해 소외된 이웃의 주거복지 동반자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립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이라 했던가. 사회적경제를 알기 위해 여러 권의 관련서적을 읽었지만, 이 4번의 취재를 통해 배운 점이 훨씬 많다. 현재 우리는 사회적약자라 지칭하는 계층이 따로 있어 배려의 대상이라고 생각하지만, 혼자일 때의 개개인은 누구나 약자이다. ‘그들’을 돕는 것은 ‘나’를 돕는 것이고, 수많은 ‘나’가 뭉치면 ‘그들’을 더 이상 그들이 아닌 ‘우리’가 되는 것이다. ‘난민’을 위해 자신의 연습실을 내어주고, 먹거리를 제공하고, 한글교육을 하는 제주도민들의 미담을 뉴스에서 접하며 이 원고를 마감하게 되어 기쁘다.

 

경남주거복지협동조합 다함 (이사장 김민영)

창원시 의창구 동읍 동읍로 457번길 48, 204호

T 055-715-2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