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4)사회적경제_알록달록 천연염색_자활기업 창원 미소공방

* 이 글은 한살림경남 6월 소식지에 실린 글입니다.

알록달록 천연염색

자활기업_창원 미소공방

글 . 박순녀(소식지기자단)

한살림경남 소식지 기자단은 <사회적경제를 실천하는 기업탐방>이라는 주제 아래 2회에 걸쳐 경남 인근의 협동조합을 방문취재하였다. 그 이유는 좋은 물건을 정직한 가격에 팔고, 공동체의 상생을 도모하는 협동조합의 정신이 건강한 먹거리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의 공생을 추구하는 한살림 정신과 가치공유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번 호를 위해 방문한 기업은 창원시내에 있는 자활기업 ‘미소공방’이다. 창원시 의창구 도계동 상설시장 인근의 천연염색공방. 상설시장으로 향하는 골목길에 위치해 큰 도로에선 잘 보이지 않지만, 천연염색 옷들과 알록달록 스카프 등을 찾는 손님이 인터뷰 내내 이어졌다.

‘미소공방’ 이라는 가게이름에 어떤 뜻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선숙 대표는 수줍음이 묻어나는 미소로 답하셨다. 가게 안쪽으로 자그마한 염색작업장이 보였다.

기자 : 미소공방은 어떻게 하시게 되셨나요?

김선숙 대표 : 미소공방은 2013년 8월에 자활기업 인증을 받고 시작했어요. 창원지역자활센터의 천연염색사업단에서 일을 배웠는데요. 천연염색이 전망이 있다해서 기업으로 나온거예요. 그 전에는 사업단에서 일을 했고요. 사업단에 입사를 하면서 창원대평생교육원에서 – 지금은 염색과정이 없어졌어요- 배워서 일을 하기 시작했으니 오래됐죠.

기자 : 자활기업이라면 어떤 지원을 받고 있습니까?

김선숙 대표 : 자활센터는 차상위나 기초생활수급자인 저소득층이 모여서 일을 하는 곳인데요. 그 곳에서 염색교육을 받고나서 어느 정도 염색을 할 수 있으니까 창원지역자활센터에서 기업을 만들어 준거에요. 3년간 지원해주는 동안은 3명이서 같이 일을 했는데 지원해 주는 동안 우리가 뭔가 예치금도 만들어 놓고 판로도 만들어 둬야 했는데 그러지를 못했어요. 그러다 3년이 지나 지원금이 끊기니까 두 사람은 그만두고 저 혼자서 하고 있어요. 지금은 저 혼자 남았는데 수익면에서도 저조하다고 봐야죠.

기자 : 주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요?

김선숙 대표 : 체험학습, 창원시 행사판매, 경남도청 행사판매 등을 하면서 겨우겨우 유지를 하고 있는거죠. 힘든 것이 판로가 안되는 거죠. 천연염색 같은 경우는 체험학습 나가고 기존의 사업단에서 만들어졌던 데서 연락이 오거든요. 센터에서 맺어주기도 하구요.

기자 : 판로가 없다면 홍보는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요?

김선숙 대표 : 우리도 처음에는 인터넷 홍보를 만들고 했는데 흐지부지 됐어요. 그리고 우리가 발로 뛰면서 주로 체험을 위주로 어린이집, 학교, 센터에 다 돌려봤거든요. 우편으로 안 보내고 직접 찾아가서 이야길 했어요. 그런데 홍보물을 돌려서 들어온 체험은 거의 없었던 거 같아요. 기존 했던 데서 연락이 오기도 하고 또 문화센터에서 연락이 와서 하게 되고. 문화센터는 아무래도 지역의 아시는 분이 연계를 시켜줘서 그렇게 체험을 가기도 하고 그런거예요.

기자 : 향후계획은?

김선숙 대표 : 염색을 오해 하다보니 귀찮아서 하기싫을때가 있어요. 그 고비를 넘기니… 지금은 나이가 더 들어서, 배운거니까, 이제 기업을 못하더라도 집에서 하더라도 내가 이걸 해야되겠다 그런 마음으로 이걸 붙잡고 있는 거예요. 저런 게 다 제가 만든 거예요.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이게 내가 배운 기술인데, 이걸 이제는 내가 원하는대로 할 수 있는데 이제와서 그만둔다는 것은 아쉬워서 이걸 끝까지 한 번 해보려고 해요. 혹시나 기업을 안하게 되더라도요.

기자 : 천연염색옷의 홍보를 해주신다면?

김선숙 대표 : 천연염색옷이 편하기도 하지만 멋스럽고 갖춰입으면 모양도 나고 맵시도 있어요. 또 천연염색옷이 옛날처럼 한복, 생활복 이렇게 안 나오고 지금은 원단만 염색을 했지 옷자체는 일반으로 입기 편하게 나와 있거든요. 그래서 젊은 사람들도 입긴해요. 그냥 막 입으시고 또 염색해서 입으면 되요.

기자 : 천연염색제품을 잘 다루는 비결은?

김선숙 대표 : 천연염색은 물이 좀 빠져나가요. 잘 씻어야되요. 물에 담가두지 말고 바로 씻어 탈수도 해서 넣어여 돼요.

빨리 말려야지 물이 계속 흐르게 두면 안돼요. 그래서 천연염색은 감염을 먼저 해서 염색하고, 민염이라고도 하는데요. 그 다음에 다른 염료에 넣으면 얼룩도 안지고 물도 잘 안빠져요.

거창의 협동조합 카페와 회현당사회적협동조합 취재에 뒤 이은 이번 ‘미소공방’취재는 많은 생각의 여지를 남겼다. 자활기업이 협동조합과 다른 점이 무엇일까? 공동체 내의 약자를 보호하고, 구성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여 수익을 창출하도록 돕고, 또 도움받은 구성원은 거기서 나온 수익으로 또 다른 약자를 돕는 이런 순순환구조의 어느 부분이 결여된 것일까?

가만히 생각하니 센터, 교육, 시, 도청 등의 행정적 지원은 부각되는 반면, 공동체의 다른 뜻인 이웃이 보이질 않는다. 미소가 아름다운 사장님의 ‘미소공방’에서 나의 수수한 검정원피스에 멋을 더해 줄 황금색 스카프를 골랐다.

햇살 뜨거운 늦봄. 가게 앞 작은 공원에 드리워진 수목 그늘은 시원했다.

미소공방(천연염색 공방, 대표 김선숙)

창원시 의창구 도계로 60번길 9-19

T. 055-273-79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