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1)함께의 가치_사회적경제

*이 글은 한살림경남 2월 소식지에 실린 글입니다.

무엇이 우리를 웃게 하는가?

행복한 경제=사회적경제

사회적 가치, 함께 지켜요. 사회적 경제, 함께 응원해요.

글. 김쌍희 기자단

서울과 부산, 대전에는 두 번째 걸음을 떼기 위해 도전하는 이들을 위한 잡지 [빅이슈]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톱스타들이 무료로 잡지의 모델을 자처하고 전문기자와 유명 작가들이 재능기부로 잡지에 실릴 글을 씁니다. 그 이유는 이 잡지를 통해 다시 한 번 일어서려는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서입니다. 홈리스(Homeless, 주거취약계층)의 건강한 자립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잡지! 오직 홈리스만이 판매할 수 있는 이 잡지는 판매액의 50%를 판매자가 갖고, 그 중 50%를 저축하도록 권장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하여 홈리스가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충남 홍성군 홍동마을에는 몇 해 전만 해도 술집도 다방도 없었습니다. 어느 여름날 뙤약볕에서 일한 뒤 시원한 맥주 한잔을 그리워했던 농부 몇몇이 100명에게 10만원씩 출자를 받아 통닭집에 생맥주 기계를 들여다 놓고 술집을 차렸습니다.

이 마을이 있는 홍동면에는 이 곳 외에도 만화방 협동조합, 흙집을 짓는 생태건축협동조합과 같이 여러 주민조직이 살아 움직이고 있습니다.

어느날 한 대학생은 형편이 어려워 학교식당에서 식사를 못하는 친구를 발견하고 친구들과 머리를 맞대고 의논한 끝에 강의가 비는시간에 학교식당에서 일을 도와주고 도와준 만큼 식권을 받아 누가 되었든지 식사를 하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우편으로 식권을 전달하는 십시일밥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방글라데시에는 약 40년 전에 돈이 있는 사람만 돈을 빌릴 수 없는 금융제도에 맞서 돈 없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고 갚을 기회를 주는 것이 진정한 은행이라며 빈곤층에게 무담보 소액대출을 해주는 은행이 생겼습니다. 이 은행은 기존은행이 부유층에게 가면 빈곤층으로, 기존 은행이 도시로 가면 농촌으로, 기존 은행이 남성에게 가면 여성에게로…

기존은행이 하는 반대로 했습니다. 그 결과 고객 가운데 여성이 97%를 차지하며 방글라데시에서만 약 2500개 지점을 개설하였고, 미국 뉴욕을 비롯해 멕시코 터키 필리핀 등 전 세계 40개국에 진출했습니다.

인간은 이기적이라서 경쟁을 통해서 효율과 이윤을달성한다는 자본주의의 가치와는 전혀 다른 접근으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내는 사례들입니다.

돈이 아니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돈이 없으면 사람으로 대접받을 수도 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절망을 깨는 이야기들입니다.

참 따뜻하고 가슴이 뜁니다.

 

한살림을 알기 시작했을 때도 그랬습니다. 소비자는 생산자의 생활을, 생산자는 소비자의 밥상을 책임진다는 말이 든든하기도 하고 사람이 추구하는 아름다운 삶의 모습에 감동하기도 했습니다.

30년 전 한살림경남이 그랬던 것처럼 시장경제가 만들어 낸 심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시작된 경제 조직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자활기업, 공정무역, 소셜벤처와 같은 따뜻하고 행복한 경제 조직, 그것을 사회적경제라 부릅니다.

사회적 경제는 사람을 협동하는 존재, 이타심을 가진존재로 봅니다.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초점을 둔 경제입니다. 돈만이 일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것에는 다른 아름다운 가치가 있으며 그것이 사회적 이익과 경제적 이익을 함께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여주는 경제입니다.

 

한살림경남도 자본주의 경제 구조에서 공존과 호혜관계를 모색하고자하는 대안운동으로 출발하여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더불어 공생하는 가치를 실현하는 생활협동조합으로 자리 잡아왔습니다.

 

2018년 한살림경남 소식지는 가치를 지키는 사회적경제 조직 소개를 통해 그들이 추구하는 삶의 가치를 2만 8천여 조합원과 함께 공유하고 함께 응원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만남을 통해 우리가 더 아름다운 삶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더 큰 희망의 길을 함께 걸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