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위원회 생산지탐방 후기

너나들이공동체 탐방기-박은경위원

 

3월 16일 전날 내린 봄비덕에 다시 겨울로 돌아간듯한 바람과 차가운 공기와 함께 너나들이공동체의 생산자분들을 만나뵈러 갔습니다.

너나들이공동체는 밀양부터 김해, 함안, 고성 등에 걸쳐 14농가(예비농가 포함)로 구성되어있고 포괄하는 지역이 넓어 2달에 한번씩 모임을 갖는다고 합니다.

14농가중에서 잎채소를 생산하시는 김영수생산자님과 부추를 생산하시는 옥영춘생산자님, 그리고 공동체소속은 아니지만 안심대안사료로 달걀을 생산하시는 천진농장을 갔습니다.

처음 찾아간 곳은 잎채소류를 생산하시는 김영수생산자님의 하우스였습니다.

하우스안엔 상추, 로메인, 아욱, 치커리, 케일 등이 있었어요,

그 중엔 새로 모종을 심은 것도 있었고(상추), 케일의 경우엔 꽃이 피더군요.

이제 곧 새로 심으시겠죠.

케일이나 배추같은 십자화과식물은 저온감응을 한다네요. 그래서 너무 일찍 모종을 심어도 심자마자 꽃이 필 수도 있대요. 그래서 밤 온도가 5도이상은 돼야 모종을 심을 수 있답니다.

종자는 자가채종(대파)과 구입종자(농업기술원에서 소독하지 않은 종자)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육묘(상추)때의 상토는 공시된 것만 사용하고, 유기농인증받은 것이라고 해요.

하우스에서 사용하는 지하수 검사는 3년에 한번 진행하고 검사관청은 김해시 하수과라고 합니다. 지하순데 하수과라…

한살림에 납품한건 4년정도 되셨다는데 생산량의 20~30%정도 된대요.

둘러보다 보니 아욱에 진딧물같은 것이 있어서 이럴 경우 어떻게 하시냐고 했더니 목초액과 식초를 뿌리거나 돼지감자, 담배잎 삶은 물을 수시로 뿌려주신다고 합니다.

농산물은 공산품과 달리 생산시기를 조금만 놓치면 상품성이 떨어지니 1/3정도는 그냥 버려진다고 합니다. 소비자 조합원들께서 채식을 많이 드시면 버려지는 것들이 좀 줄어들겠죠.

그리고 부추농사를 지으시는 옥영춘생산자님을 찾아뵀습니다. 지금 키우시는 부추품종은 그린부추랍니다. 전량 한살림에 공급하시구요.

전엔 잎채소도 하셨는데 지금은 연세도 있으시고 해서 김영수생산자님께 넘(?)기셨대요.

하우스주변엔 모두 관행농뿐이어서 하우스주변을 모두 직접 제초를 하신답니다. 관행농분들이 제초제 뿌려야 겠다는 생각안하시게. 다행히 주변분들과 사이가 좋으셔서 농약을 칠 때 많이 배려해주신답니다.

4, 5, 6월에 생산량이 많은데 수확은 새벽 6시에서 9시에 하시고 그 후에 포장작업을 하신대요. 새벽에 수확한 것이 가장 맛도 좋아서 그 시간대에 수확하신답니다.

낮에 수확하면 수확작업도 힘들고 부추가 말라서 상품성이 떨어진답니다.

부추뿌리영양을 위해 현대특산의 생명활성수를 쓰는데 한살림에서 쓰는 거랍니다. 허투루 하시는게 없는 듯합니다.

종자는 채종해서 써보기도 했는데 발아율이 떨어져서 지금은 구입종자를 쓰시는데 상토는 흙살림에서 구입해서 사용하신대요.

부추는 종자를 뿌리고 자라면 4년간 수확하고 다시 종자를 뿌린다고 합니다.

싹이 나면 첫물은 잘라버리고 그 다음부터 출하가 가능하답니다. 첫물은 너무 가늘어서 한번 잘라줘야 우리가 보는 부추같이 된답니다.

항상 한살림정신으로 농사를 짓는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으시다는 생산자님을 뵈면 절로 머리가 숙여집니다.

하루동안 적지않게 움직였죠.

창원에서 멀지않은 지역이라 3군데를 갔습니다.

마지막으로 천진농장 성화륜생산자님을 뵈러 갔습니다.

총 3개의 동으로 되어 있는데 각 동안엔 11평씩 칸을 나누어 150마리정도의 닭들이 있다고 합니다. 수탉과 암탉의 비율은 수탉 한 마리당 암탉 15마리정도 넣는데 닭들이 나이가 들면 수탉 1마리정도를 뺀다고 합니다.

축사를 보면서 특이했던 것은 물통을 칸의 중간중간에 둔 것이아니라 철망이 있는 입구쪽에 바짝 붙여서 파이프로 연결되어 있다는 거였습니다.

생산자님의 말씀이 가운데 두면 닭똥 등이 들어가서 지저분해져서 입구쪽으로 바짝 당겨 두셨답니다. 집에서 닭을 키우는데 느낌이 확 오더군요.

병아리는 부화직후 입식하시는데 10월경 하시면 보온을 하지 않아도 된대요. 병아리들은 첫사료부터 한살림에서 인정하는 안심대안사료를 먹이는 것이니 좀더 안심이 되는 달걀들이죠. 닭들 사료는 오전 9시에 하루 한번 준답니다.

사료외에 조사료로는 여름엔 풀을 주는데 지금은 고성의 정미소(한살림 쌀을 도정하는)에서 가져온 싸래기, 미강 등과 상품이 안되는 달걀을 섞어 발효시킨 것을 먹인답니다.

풀이 자라는 철에는 사료용으로 키우는 풀이랑 농장주변의 깨끗한 풀들을 먹인다는데 보통일은 아닐 것갔습니다. 닭들이 먹는 물은 지하수인데 동물복지농장이라 1년에 한번씩 수질검사를 한 대요. 농사든 닭을 키우는 것이든 쉬운 일은 없네요.

생산지를 갈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온갖 것들로 오염된 세상에 그나마 우리가 믿을 수 있는 먹거리에, 그것을 생산하시는 생산자님들께 고마움만 넘쳐납니다.